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이재현 CJ 회장이 22년 만에 그룹 내 모든 계열사 책임경영에서 손을 뗀다.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은 18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신현재 CJ주식회사 경영총괄 부사장,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이 회장은 22년간 유지해온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게 됐다. 다만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총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던 이 회장은 2013년 신장이식 수술로 입원하고 나서 차례로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CJ E&M·CJ오쇼핑·CJ대한통운 등 5개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으며, 이날 마지막으로 지주사인 CJ주식회사와 그룹 모태인 CJ제일제당의 등기이사를 내려놓게 됐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이 회장의 경영공백을 최소화하면서 후속경영체제의 논의가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은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장남 이선호 씨 등 4명에게 증여했다.
현재 이 회장의 딸 경후씨는 CJ그룹 미주법인에서 일하고 있으며, 아들 선호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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