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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 애리조나 주 유세 모습
트럼프가 미국 서남부 애리조나 주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인 19일(이하 현지시간) 낮 유세장 근처 도로와 뉴욕시 등에서는 수천명이 트럼프 반대 시위와 행진을 벌였다고 CNN 등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날 유세가 열리는 피닉스 근방 파운틴 힐스로 들어가는 간선도로를 막고 자신들의 차량을 옆으로 주차하는 등 방식으로 교통체증을 일으켜 트럼프와 캠프 관계자들의 통행을 방해했다. 이들은 또 유세장 근처에서 "증오는 이제 그만", "트럼프는 증오다" 등 구호가 적힌 피켓과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19일 뉴욕 맨해튼에서도 트럼프 반대자 수천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이날 정오께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단의 '콜럼버스 서클'에서 모여 트럼프의 집이 있는 5번가의 '트럼프 타워'까지 행진을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트럼프를 박살내자'(#CrushTrump), '트럼프 한 명과 난민 2만5000 명을 맞바꿀 것인가'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트럼프는 물러가라"고 외쳤다.
공화당 내부 역시 트럼프를 막기 위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지난 15일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공화당 지도부도 더욱 다급해졌다. 공화당의 주류세력이 트럼프의 당선을 막기위한 정치적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NYT 19이 보도했다.
현재 공화당 주류의 1차 목표는 트럼프가 7월 전당대회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4월 이후의 경선에서는 1위 후보가 일정 득표율을 넘기면 대의원을 차지하는 부분 승자독식제가 적용되는 지역 등에서 트럼프의 1위를 저지하는 데 자금 및 인력을 총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단일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18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경선 중단을 공개 압박하고 나섰고,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비난했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역시 남은 경선에서 크루즈 지지를 당내에 공개 촉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자신들이 선호하는 제3의 후보를 무소속으로 내세우는 것 마저 고려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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