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경제상황을 인식함에 있어서 객관적 자세가 중요하나 최근 지나치게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해 불안감을 조장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지적하고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이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정을 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다음 달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경제상황에 대한 정치권의 객관적이지 않은 비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유 부총리는 또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과 두려움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런 관심과 두려움 등이 신기술·신산업 육성을 위한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결집되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래부·산업부는 물론 기재부도 규제프리존 도입,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으로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바이오, 핀테크 등 신산업 발전이 더욱 촉발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와 함께 "최근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북한 리스크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정치 일정이 진행 중에 있다"면서 "정부가 단단히 중심을 잡고 경제의 갈 길과 할 일을 반듯하게 제시하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3월도 하순에 접어든 만큼 1분기 과제를 잘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2분기 과제를 미리 준비해 바둑으로 치면 착실하게 집을 내는 상반기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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