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세례 사과를 계기로 '색즉시공2' 영화속 장면이 화제다.[사진 출처: 영화 '색즉시공2'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전북 원광대학교 사범대학에서 학과 신입생 환영회라는 명목으로 이번 달 초 꽃샘추위에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리고 이 학과 학과장을 포함해 교수들도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원광대 측이 사과(이하 원광대 막걸리 세례 사과)한 가운데 과거 한 영화에서 전개된 장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광대 막걸리 세례 사과 이전 지난 2007년 개봉한 색즉시공2에서 동아리 발대식 장면이 나왔다. 이 장면에서 동아리 신입생들에게 동아리 전통이라는 명목으로 큰 사발에 막걸리와 다른 술을 부은 다음 거기에 담배 꽁초와 양말, 각종 오물들을 넣고 신입생들에게 마시게 했다.
원광대 막걸리 세례 사과 이전 이 영화에서 한 신입생이 “선배님들 시범주는 없나요?”라고 말하자 동아리에서 제일 선배가 임창정이 연기한 은식에게 마시라고 지시했다.
임창정은 그 사발에 든 술을 마신 다음 쓰러졌다.
원광대 막걸리 세례 사과 등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자행되는 인권 침해 사례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영화 속 장면은 단순한 영화 속 장면이 아니고 현실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막걸리 세례 사과를 계기로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등에서 자행되는 인권 침해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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