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당신의 소녀에 투표하라!'
야심찬 슬로건을 내걸었던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이 막을 내렸다. 영광의 1위는 JYP엔터테인먼트 전소미에게 돌아갔다. 2위는 방송 내내 '걸크러쉬' 열풍을 일으킨 젤리피쉬 김세정이 차지했다.
'프로듀스101'은 국내 50여 개 기획사 100여 명 연습생 가운데 국민 프로듀서(시청자)가 택한 11인의 소녀들을 추려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데뷔시킨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멤버 선정부터 그룹명, 콘셉트 등을 시청자가 직접 정한다는 점이 방송 초반부터 신선하게 작용했다. 굴지의 연예 기획사 소속 연습생들이 대거 출연하다 보니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외모, 실력 등이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에 힘입어 데뷔 멤버를 발표한 최종회는 시청률 4.38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접근성에 한계가 있는 케이블 채널로서는 꽤 높은 성적. 하지만 본게임은 지금부터다. '프로듀스101'은 연습생들의 데뷔를 목표로 한 프로그램. 즉 IOI(아이오아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11명의 소녀들(강미나 김도연 김세정 김소혜 김청하 유연정 임나영 전소미 정채연 주결경 최유정)은 이제 막 출발점에 선 셈이다.
프로듀서의 역할은 단지 신인 뮤지션을 기획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제 막 데뷔하는 IOI가 '프로듀스101'을 보지 않은 대중에게까지 소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까지가 프로듀서의 진짜 몫이다.
IOI는 다음 달 에일리, 제시 등이 소속된 YMC엔터테인먼트에서 앨범을 낸다. 두 달여에 걸친 서바이벌 출연은 소녀들에게 인지도와 함께 극심한 이미지 소비를 안겼다. 우여곡절 끝에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은 11명의 소녀들에 대중은 '응답'할 것인가. 국민 프로듀서들이 판정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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