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 맞아 김향득 사진전 '리멤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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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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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세월호 순례등 30여점 광주문화재단 전시실

광주의 5월을 기록하는 김향득 작가가 이번에는 세월호 2주기를 맞아 17일까지 광주문화재단 1층 전시실에서 '리멤버‘ 사진전을 연다. [사진=김태성 기자]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도청을 찍은 지도 10년이 돼 가네요. 도청 주변에서 벌어진 일이나 도청 건물이 어떻게 변했는지 계속 기록해 왔어요. 도청은 5·18 때 중심축이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선 뒤에도 광주오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물로 남아 있잖아요"

광주의 5월을 기록하는 김향득 작가가 이번에는 세월호 2주기를 맞아 17일까지 광주문화재단 1층 전시실에서 '리멤버‘ 사진전을 연다.

네 번째 개인전을 여는 김향득 작가는 그가 세월호 참사를 만나면서 기록한 또 다른 현장 위안부 문제, 5·18 기록 등을 담아 ‘기억하다’는 뜻의 ‘리멤버’ 30여점을 선보인다.

1980년 5·18민중항쟁 당시 마지막까지 YWCA에서 계엄군에 맞섰던 그는 시민군이었다.

5·18의 상흔을 간직한 그가 카메라를 들고 향한 곳은 금남로, 옛 전남도청, 그리고 전국 곳곳의 5·18 사적지. 지난 세 차례의 ‘5·18 사적지’ 전시를 통해 그는 잊혀져가고 심지어 쓰레기더미에 방치돼 버린 5·18을 사진으로 드러내며 기억을 되살렸다.

그는 "광주에서 세월호 관련 재판이 처음 진행된 날이었어요. 재판이 끝나고 유가족 중 한 명이 피고인들을 향해 항의를 하셨어요. 그때 흘린 눈물과 고통스런 표정을 찍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고통과 남아 있는 미수습자들을 기억하게 하는 사진 같아요"라며 이번 전시기획의 의미를 밝혔다.

김향득 작가는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모임의 일원으로서 기억의 행보를 같이해 왔다.

그는 시민상주 중심으로 진행하는 빛고을 천일순례에 참여하면서 5·18 사적지를 함께 걸으면서 어른보다 아이들이 세월호 참사나 5·18에 대해 공감한 것을 느끼며 꼭 기록의 필요성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5·18전야제 때 세월호 희생자 꽃 영정 퍼포먼스를 찍은 사진, 광주의 역사를 지켜본 도청 앞 회화나무 사진, 도청 앞 위안부 합의 무효 시민문화제 사진 등이 공개된다. 5·18 진실 규명에 앞장섰고, 시민상주로도 활발히 활동했던 그의 벗 고 정의행 선생의 모습도 이번 사진전에서 볼 수 있다.

김향득 작가는 앞으로 "‘아프다고 피할수 없지 않느냐’라는 말을 가슴에 항상 새긴다"며 "광주의 5월을 기록하면서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하며 역사의 현장에 항상 서있겠다"고 밝혔다.

김향득 작가는 대동고 졸, 호남대 복지행정대학원 석사, 5·18기념재단 5월 강사단 강사, 5·18민중항쟁 29,30주년 기획전 참여, 5·18추모탑 ‘임을 위한 행진곡’ 개인전, 풍경이 아름다운 5·18사적지 개인전, 5·18사적지 ‘불편한 진실’ 개인전 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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