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지난해 12월 이태신 인터파크쇼핑 대표는 의미 있는 상을 하나 받았다. '대한민국 유통대상'에서 글로벌 개척 부문의 공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
인터파크의 모바일 패션 스타일링 애플리케이션 '피츄인' 덕분이었다. 피츄인은 구매하고 싶은 옷을 미리 자기 사진에 입혀보고 코디해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브라질 등에서 출시 초기부터 앱스토어 추천 앱으로 선정되며 현재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앞두고 있다.
피츄인은 이 대표가 인터파크의 글로벌화 모바일화 등 인터파크 쇼핑 체질 개선을 위해 선보인 첫 작품이다. 앞서 SK커뮤니케이션즈 사업부문장 시절 카메라 앱인 '싸이메라'를 성공시켰던 이 대표는 인터파크 고객들에게도 개인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고 싶었다. 몇 개월간의 시행착오를 겪은 뒤 나온 피츄인은 인터파크의 대표적 개인화 모바일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피츄인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이 대표는 올해 본격적으로 모바일 영역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가 모바일 영역에 집중하는 이유는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다. 지금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이마트·홈플러스 등과 같은 오프라인 업체는 물론 기존 G마켓과 11번가 같은 오픈마켓, 티몬·쿠팡 같은 소셜커머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업체들이 고객끌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남들과 다른 차별성이 필요했다.
그는 피츄인에 이어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 반려동물 전문 서비스와 키덜트와 유아동을 타깃으로 한 전문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존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처럼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인터파크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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