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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범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김범이 악역 연기에 대한 점수를 매겼다.
김범은 2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SBS 일산제작센터 2층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무서운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고 밝혔다.
김범은 극중 사채업계에서 최고의 자본과 정보력을 완벽하게 갖춘 EL 캐피탈의 대표로 돈과 정보가 도는 곳에는 남보다 항상 서너 발 앞서 가 있는 사업가 이로준 역을 맡아, 악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범은 “주변에서 재밌게 봐주신다고는 하는데 시청률이 제자리걸음이라서 좋은 결과로 끝났으면 좋겠다. 다행히 좋은 분들과 촬영하고 있어서, 결과적기작인 부분에서는 조금은 아쉽겠지만 그래도 재밌게 찍고 있다”며 “저희도 엔딩을 모르는 상황이라서 기대되는 2주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악역으로 인해 표정과 대사에 모두 힘을 주고 있는 김범은 나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범은 “친구들이 제 표정을 보고 무섭다고 한다. 앞으로 멜로 못할까봐 걱정이다”고 웃으며 “무서운 표정을 지을 때 저도 모르게 나올 때가 있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끝나고 많이 웃고 있는 연습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악역에 대해 김범은 자신에게 “51점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절반의 성공을 가져간 것 같다. 다음엔 더 잘하자는 의미다”라며 “요새 악역 캐릭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예전의 악역과는 다르게 캐릭터들의 특성을 갖고 있다. 주인공과 버금가는 매력을 가진 악역들을 국내 작품이든, 해외 작품이든 재밌게 본게 많았다. 그래서 언젠가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좋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런 캐릭터를 언제 만날지 아쉬운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세스캅2’는 뉴욕에서 온 슈퍼 미세스캅 고윤정이, ‘007 시리즈의 M’을 연상시키는 박종호, 절대 악역 이로준과 함께 만드는 대중적 수사활극이다. 매주 토~일 오후 9시 55분 SBS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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