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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대행진'에 참석해 전야제가 열리는 광주 동구 민주광장까지 행진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아주경제=광주) 김혜란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6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가 광주에 집결해 5·18 희생자를 추모하는 민주대행진과 전야제에 참석했다.
더민주는 지난 12~13일 당선인 워크숍 참석 이후 5일 만에 다시 광주 땅을 밟았으며, 국민의당도 당선인이 대거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 전주와 광주를 방문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호남 주도권을 내준 더민주와 호남 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국민의당 사이 호남 민심 구애 경쟁이 불붙은 모습이다.
이날 더민주에선 우상호 원내대표와 강병원·김두관·김병욱·기동민·금태섭·백혜련·이개호·이철희·전현희 당선인 등이 대거 광주를 찾았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선인 30명이 함께 했다.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도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1박을 한 뒤 이날 광주를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영호남 지역 총선 낙선자들과 저녁 식사를 함꼐 한 뒤 민주대행진과 전야제에 참석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선인들도 민주대행진과 전야제에 참여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행진 직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공식 제창이) 충분히 약속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는데 첫 약속부터 어그러졌다"며 "신뢰에 금이 갔는데 어떻게 진심으로 협조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남구 광주 공원에서 출발해 동구 민주 광장까지 행진하며 보훈처가 제창을 불허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수차례 불렀다.
한편, 건강상의 이유로 전야제에 불참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당선인 전원은 18일 국가보훈처가 주관해 5·18 국립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공식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당선인들도 대거 이날 전야제 행사에 이어 18일 기념식에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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