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가 불량 제품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맞고 있는 일본 에어백 제조사인 다카타에 인수 제의를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일본 증시에서 다카타 주가는 상한가를 찍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KKR은 다카타의 지분을 60%까지 확보해 지배권을 갖고 경영 재건에 나설 계획이다. 양측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답변을 삼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다카타는 KKR을 포함해 여러 잠재적 인수자들과 논의 중에 있으며 아직은 논의 초기 단계라고 보도했다.
26일 도쿄 증시에서 다카타 주가는 21% 치솟으며 일일 상승 제한폭까지 올랐다. 일본 아시아 증권의 시미즈 미츠오 전략가는 “시장은 오랫동안 호재를 기다려왔다. 하지만 해외 투자펀드가 다카타 재건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일지는 아직 의문이다. 이상적인 것은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다카타 구제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타는 불량 에어백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고 있다. 에어백 작동시 금속 파편이 날아가 운전자 등이 다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되어 전 세계적으로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자동차 6천만대 이상이 리콜됐으며 이달 미국 당국은 4천만대 추가 리콜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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