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저축은행 업권이 2014년 7~9월 흑자 전환한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저축은행 79곳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잠정)은 23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43억원) 대비 73.2%(983억원) 증가했다.
대출금이 늘며 이자이익(720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5542억원) 보다 29.9%(1658억원) 늘어난 점이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비이자손실 및 판관비가 각각 427억원, 195억원 증가했으나 이자이익 증가폭이 이를 상회했다.
자산 건전성도 좋아졌다. 2016년 3월말 현재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8.6%, 9.5%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말(9.2%, 10.2%) 대비 각각 0.6%포인트, 0.7%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특히 저축은행 대규모 부실사태 이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13년 말 21.7%, 2014년 말 15.7%에 달했었다. 그러나 금감원이 이 비율을 2016년말까지 10%대로 감축하는 내용의 부실채권 감축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키도록 유도한 결과, 저축은행이 부실채권 정리 등의 노력을 펼쳐 건전성 개선을 이뤘다.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나타내는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16년 3월말 현재 14.20%로 2015년말(14.14%)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5.7%)이 대출 확대로 인한 위험가중자산 증가율(5.2%)보다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금감원은 경기 둔화로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저축은행과 여타 금융사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고금리 인하로 인해 대부업체, 여전사 등 업권간 대출상품 차이가 축소되고, 올해 말 은행권의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 등을 앞두고 있어서다.
윤창의 금감원 저축은행 감독국장은 “저축은행이 잠재 리스크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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