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릴레이인터뷰] 유정범 대표가 말하는 메쉬코리아의 '1원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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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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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1원의 가치를 만드는 기업이 되자."
 
3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메쉬코리아에는 이 같은 문구가 내부 곳곳에 붙어있다. 바로 배달대행 O2O 솔루션 기업 메쉬코리아다.
 
유정범 대표가 이끄는 메쉬코리아는 '부탁해!'와 '부릉(VROONG)' 등 IT와 물류를 결합한 차별화된 배달서비스를 내세우면서 창업 3년만에 총 150억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아주경제가 만난 유 대표는 부잣집 도련님같은 말끔한 외모에 진솔하고 따듯한 감성까지 갖춘 팔방미인이었다. 그는 "메쉬코리아는 고객, 화주 기업, 그리고 무엇보다 기사들이 필요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펼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메쉬코리아는 국내 최초의 온디맨드 커머스인 부탁해, 당일 내 예약 배송서비스 '메쉬프라임'을 운영하는 IT 물류 스타트업이다. 물류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세계, 이마트, 버거킹, BGF리테일(CU편의점), CJ 대한통운 등 대형 화주들과의 계약을 체결한 메쉬코리아는 최근 배송서비스 품질강화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통합물류솔루션 부릉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유 대표를 비롯해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IT·물류 전문가 11인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MBA 과정을 밟은 유 대표는 뉴욕 딜로이트 컨설팅 회사, 코스닥 상장사 인포뱅크 전략기획실, 바클레이즈 파이빗 에쿼티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13년 메쉬코리아를 창립할때도 주위에 우수한 연구인력들이 포진해 있어 걱정이 없었다"며 "이들이 있었기에 지속적인 R&D 개발과 물류 전반의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이라는 가시밭길을 택한 계기는 무엇일까. 유 대표는 그 이유로 "사람과 호흡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아버지의 암 투병을 계기로 주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을 고민하게 됐다"면서 "우연찮게 배달 기사들의 부당한 처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배달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기사들은 콜센터 등 중간에서 마진을 떼이는 등 부당한 처우가 비일비재했다. 유 대표는 이런 배달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당시 주변에 있던 창업 멤버 7명과 회사를 차리게 된다.
 
그는 "배송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고, 배송기사의 안전과 소비자들의 만족까지 사로잡는 통합적 시스템 구축이 목표였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끝에 나오게 된 것이 지금의 배달앱과 당일 내 예약 배송서비스, 통합물류솔루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메쉬코리아의 부탁해는 온라인상에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종합 e커머스 플랫폼으로 실시간으로 주문한 음식의 위치를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메쉬프라임 역시 필요한 물량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API를 통해 대량 주문 정보 수령 및 배송 수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릉은 배달대행사에게 공급되는 IT 기반 종합 배달 관리 솔루션으로 상점·기사 관리부터 자동 정산까지 포괄적으로 수행이 가능하다.
 
유 대표는 "최종 소비자까지의 거리를 뜻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Sector)' 배달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륜차 소형화물부터 시작해 IT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통합 물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차별화된 메쉬코리아의 서비스에 창업 초기 불과 10~20명에 그치던 직원수는 어느덧 120명으로 늘었다. 신한캐피탈, 서울투자파트너즈, 다음카카오, 산은캐피탈, 휴맥스홀딩스 등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투자금액도 150억원에 달한다.
 
메쉬코리아의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기사와 상생하는 배송 구조를 구축하고, 물류에 대한 전문성을 모두 솔루션화해 배달및 택배 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올해 목표로 부릉스테이션을 통해 메쉬코리아만의 차별화된 ‘배송기사 섬김정책’을 실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달 내 총 25개의 부릉스테이션 구축을 통해 전국 물류거점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향후 IT 물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유치와 물류업계의 우수인재를 영입해 향후 국내 최초의 전국적 온디맨드 서비스로 거듭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인터뷰내내 "적은 비용으로 높은 가치의 인력이 메쉬코리아의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 역시 그의 강한 신념과 열정이 메쉬코리아를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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