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자국에서 열린 유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인 포르투갈은 새 역사를 썼다. 개최국 프랑스는 ‘16년 주기설’을 믿으며 1984년과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정상까지는 한 걸음이 모자랐다.
이날 경기의 최대 변수는 호날두의 부상교체였다. 호날두는 전반 7분 중앙선 부근에서 디미트리 파예의 오른쪽 무릎에 왼쪽 무릎을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의 왼쪽 무릎이 안쪽으로 꺾였다.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통스러워했다. 호날두는 절뚝거리며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17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눈물을 흘린 호날두는 무릎에 압박 붕대를 하고 전반 20분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의 무릎은 정상이 아니었다. 호날두는 스스로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나니에게 전해 준 후 오열했다. 호날두는 들것에 누워 전반 25분 교체됐다.
이후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포르투갈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추가 시간 지냑이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친 후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찾아왔다. 에데르는 연장 후반 4분 상대와의 몸 싸움에서 이긴 후 페널티 아크 바깥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