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노지고구마 조기 재배로 연 1기작에서 2기작 재배가 가능해져 농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박재권)은 최근 고구마 조기 재배 후 월동채소를 재배하기 위한 작형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내 고구마 재배면적은 127㏊로 이중 서부지역에만 82%(104㏊)를 점유하고 있다.
보통의 재배방법은 6월에 고구마 줄기를 심어 11월에 수확해 1년에 1번만 재배할 수밖에 없는 작형으로 재배해 왔다.
하지만 이번 고구마 조기재배는 줄기 심는 시기를 4월로 앞당기고 8월에 수확하는 작형으로 고구마 수확이 완료되면 곧바로 브로콜리나 콜라비 등 월동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앞서 9일 조사한 수량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10a당 2000㎏정도가 수확될 것으로 전망했고, ㎏당 1500원에 판매할 경우 총수입 300만원, 경영비를 제외한 소득은 120만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노지 일반 고구마 소득 75만원보다 45만원 더 소득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평가회서 ‘맛젤’은 품종 특성상 눈이 움푹 페이고 식미가 다소 떨어지는 평가도 있어, 앞으로 다양한 여름 재배용 고구마 품종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생산한 조기재배 고구마 ‘맛젤’은 전라남도의 한 영농법인으로 생산량 전량 출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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