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헝셩그룹은 시가인 3240원보다 550원(16.98%) 하락해 2690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3600원) 대비 25% 밑돌은 수준이다.
1992년 설립된 헝셩그룹은 크리스탈신소재, 로스웰에 이어 중국기업 중 올해 세 번째로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애초 지난달 말 상장하려던 이 회사는 허위 공시로 논란을 빚은 중국원양자원 사태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헝셩그룹은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기간 연장, 한국 사무소 설치 등 다양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 약속한 후 다시 상장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틀어지자 공모주 청약에서 올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미달 사태를 빚었고, 상장 첫날 하락 여파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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