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일 챔피언조로 동반플레이를 한 박인비(가운데)와 리디아 고(오른쪽). 둘의 샷 대결은 박인비가 초반부터 멀찍이 앞서가면서 싱겁게 끝났다. 왼쪽은 또한명의 동반자인 제리나 필러. [사진=미국LPGA투어 홈페이지]
‘세기의 대결’로 기대됐던 박인비(KB금융그룹)-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샷 대결이 박인비의 완승으로 끝났다.
왕년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 현재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최종일 챔피언조로 편성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올해 부상으로 미국LPGA투어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박인비가 올해 4승을 거둔 리디아 고를 일방적으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으로 귀결됐다.
이날 경기는 폭풍우가 예보돼 1∼3라운드 때보다 두 시간여 일찍 시작됐다.
두 선수의 희비는 일찍 갈렸다. 2번홀(파4)에서 리디아 고의 세컨드샷이 그린 왼편 모래밭으로 향했다. 더욱 볼은 수풀 가운데에 멈췄다. 리디아 고는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끝에 보기를 했다. 둘의 간격은 3타로 벌어졌다.
침착한 박인비는 3∼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고 리디아 고를 6타차로 멀찍이 따돌렸다. 13개홀이 남았지만, 박인비의 금메달이 유력해졌다. 리디아 고는 퍼트마저 뜻대로 되지 않아 버디 기회를 여러차례 놓쳤다.
리디아 고의 경기가 풀리지 않은 것을 지켜 본 박인비는 전날 리디아 고가 홀인원을 한 8번홀(파3)에서 약 1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뉴질랜드에 금메달을 안기고 싶다”던 리디아 고는 ‘고국 선배’ 박인비의 흔들림없는 페이스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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