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글로벌 전자책유통업체 트래잭토리는 J.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의 국내 첫 전자책 판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발매된 해리포터 시리즈 7권의 한국어·영어 원서는 물론이고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 2부의 연극대본도 전자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트래잭토리는 롤링이 해리포터 전자책·오디오북·디지털 뉴스·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위해 설립한 출판사인 포터모어(Pottermore)가 선정한 전자책 유통사로, 국내에서는 교보문고, 리디북스, 예스24 등을 통해 전자책을 공급한다.
수잔 L. 주레빅스 포터모어 CEO는 "한국 독자들에게 해리포터 시리즈 전자책을 처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열정적인 한국의 팬들은 이제 전자단말기를 통해 손쉽게 해리포터를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기욱 교보문고 eBook사업팀장은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리포터를 전자책으로 선보일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원서뿐 아니라 번역서도 곧 전자책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포터모어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호 예스24 대표이사도 "한국 독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해리포터 전자책을 판매하게 돼 매우 기쁘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전자책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전 세계 200개 나라에서 79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4억500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8편의 영화로 제작됐다. 롤링은 오는 11월 18일 개봉 예정인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워너브러버스)의 대본을 직접 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디지털 콘텐츠 컨설팅 회사 코.민트는 트래잭토리와 함께 영미권, 중국 등 해외 출판사들의 전자책을 국내에 들여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