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찰중 차에서 내려 쌀수매가격 챙긴 리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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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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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가 장시성 지방시찰 중에 벼의 작황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가 장시(江西)성 지방시찰에서 농정을 살피는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리 총리가 22일 장시성 간저우(贛州)와 루이진(瑞金)지역을 시찰했다고 중국정부망이 23일 전했다. 리 총리는 하룻동안 5가지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우선 그는 간저우시 푸서우거우(福壽溝)의 지하배수시스템을 둘러보았다. 장시성은 올 여름 홍수피해가 심했었다. 푸서우거우의 배수시설은 북송(北宋)시기 만들어져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다. 리 총리는 감탄하며 "현재 우리는 각 도시에서 지하종합통로를 만들고 있다"며 "푸서우거우의 홍수방지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 총리는 간저우 장궁(章貢)구의 판자촌에 들렀다. 어둡고 습한 목조 판자집에 100년가까이 살았다는 한 인민에게 리 총리는 "주거환경이 무척 열악하다"며 "힘든 과정이 소요될지라도 여러분은 조만간 새로운 집으로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또 전기자동차 부품업체인 푸넝(孚能)과기를 방문했다. 제품품질이 뛰어나 수출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업체다. 특히 모든 생산설비가 중국제품이다. 중국산 생산설비가 외산 설비와 성능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1/6 수준이라는 설명에 리 총리는 "제조업 투자의 잠재력이 여전히 크며 중국장비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루이진(瑞金)의 유베이강(坳背崗)의 스마트 오렌지농장에 들렀다. 이 농장은 인터넷으로 안전생산이력시스템과 인터넷판매채널을 구축해 획기적인 소득개선을 이뤄냈다. 리 총리는 "인터넷은 모든 산업에 날개를 달아준다"고 감탄했다.

리 총리는 루이진을 시찰하는 도중에 한 벼농사 논을 보고는 차를 세우라고 지시하고, 차에서 내려 벼농사 작황을 둘러보았다. 즉석에서 농민들을 만나 벼수매가격과 수입현황을 물어보았다. 그는 "식량유통과 가격시스템을 완비해 농민들이 합리적인 수입을 얻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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