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혁신도시 일방적 준공에 재검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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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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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교통부, 지난 19일 혁신도시 2단계 준공 공고

  • 380건 지적 사항 중 25건 남아···하자 해결 후 인수인계 할 것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 중구청이 국토교통부의 울산혁신도시개발 2단계 사업 준공에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중구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울산혁신도시개발사업 2단계 사업의 준공을 공고하고, 같은 날 울산시와 중구청에 일방적으로 준공을 통보했다.

앞서 LH는 6월 중순 무렵, 혁신도시 2단계 사업 준공에 대해 관할 지자체인 울산시와 중구청에 협의 의견을 물어왔고, 당시 중구청은 준공이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회신했다.

당시 중구청은 혁신도시 개발사업이 단일 공구 사업으로 편의상 단계를 구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자체 점검결과, 지적된 불량 시공 시설이 상당부분 미조치된 상태며, 준공 이후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보완요구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상황에도 2단계 사업의 준공 기한이 6월 30일이었고, 사업이 모두 완료된 만큼 준공에 문제가 없다며 공고를 내고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구청은 지난 22일 국토교통부에 각종 하자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상황으로 보완 요구사항이 미완료된 상태에서 준공처리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준공 재검토를 건의한 상태다.

LH는 7월 말 현재 중구청이 앞서 문제 제기한 울산혁신도시 내 380건의 지적사항 가운데 안전펜스 설치, 방범용CCTV 설치, 도로침하 등 356건을 해결했다.

경고표지판 설치 불량 및 추가설치, 동천산책로로 연결되는 신설노선 검토, 교통 지역 옹벽배수로 미설치 등 24건은 미완료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국토교통부에 지금까지 보완 요구한 시설물에 대해 완벽한 조치가 보장되도록 LH에 확약서 징구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해줄 것과 2단계 사업 준공에 대해 재검토를 건의했다"며 "각종 지적사항이 해결돼야만 인수인계를 받을 계획인 만큼 주민 혈세로 혁신도시 내 현재 발생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 3단계로 나눠 2007년부터 추진된 울산혁신도시 개발사업은 지난 2014년 6월말 전체 면적의 40% 상당인 1단계 사업을 준공했다.

올 6월말 56.7%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준공할 계획이었으며, 올 연말 장현고가차도와 LH 1,3차 방음벽 구간 등 3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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