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으나 4년 전 보다 크게 늘어난 아시아계 유권자의 표심도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는 11월 미 대선에 참여하는 아시아계 유권자 수는 900만 여명으로 지난 2012년 대선과 비교해선 16%가 증가해 모든 인종 중 가장 빠르게 유권자수가 늘어났다.
올해 초 선거단체인 ‘아태지역 미국인 투표(APIAVote)’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아시아계 유권자 61%는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거의 같은 숫자가 클린턴에 호의적이라고 답했다. 설문대상의 40%는 대선에서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내놓는 후보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미국 유권자 가운데 아시아계 유권자는 현재 전체의 4%에 불과하지만 버지니아, 네바다, 뉴저지와 같은 경합주에서 아시아계가 공화·민주 양 후보의 승부를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WSJ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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