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적자기업 상장 가능 '테슬라 요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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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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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금융당국이 당장 실적이 안좋은 기업이라도 성장 잠재력이 있으면 상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5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개혁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발표 예정인 상장·공모 제도 개편안과 관련해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별도 상장요건인 일명 '테슬라 요건'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한 데는 적자 상태에도 나스닥 상장을 통한 공모 자금이 토대였다는 설명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나스닥에서는 신규 상장 기업의 평균 총자산수익률(ROA)이 -10.6%에 달해도 상장 가능하다고 금융위 측은 부연했다.

다만 적자 기업 상장에 따른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신뢰 저하는 풀어야할 숙제다.

이에 대해 임종룡 위원장은 "공모가 산정의 투명성 및 객관성을 확보하고 상장 주관사의 시장조성 의무 등 책임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투자설명서를 통해 기업 관련 정보도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의 가치(공모가)를 산정하는데 있어 상장 주관사에 폭넓은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 위원장은 회계 투명성 확보 방안과 관련해 "현재 한국회계학회에서 부실감사 예방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단편적인 제도 개선을 지양하고 현 제도하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부분을 우선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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