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약에서 45.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총 10조 1987억 9912만원이 들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체 지분의 25%인 1565만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공모가격은 밴드 상단인 13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총액은 2조 2496억원이며 상장되면 시가총액은 9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청약 증거금은 유상증자나 공모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대금을 납입하기 앞서 증거금으로 증권사에 예치하는 금액이다. 청약일날 증거금을 내고 납입일날 남은 금액을 내는게 일반적이지만 증권사에 따라 주식인수 대금 전액을 내는 경우도 많다. 청약증거금은 주로 증권금융에 예치되고 공모주를 매입하는데 사용되지 않는 금액은 청약기간이 끝난 후 2~3일에 걸려 환불된다.
앞서 제일모직의 경우 청약 증거금이 총 20조649억원이 몰려 약 41억원의 이자수익을 벌었다 .삼성SDS의 청약에는 15조5520억원의 증거금이 몰려서 이자수익인 약 21억원이었다. 이에 비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청약 열기는 미지근하다. 미국 정치 이벤트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데다 공모가도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가를 책정할 때 통상적으로 쓰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닌 기업가치 대비 생산능력(EV/Capacity)과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EV/Sales)을 이용했다. 지난 5년간 흑자를 내지 못해 실적으로 회사 가치를 평가를 어려워 생산능력을 감안해 가격을 산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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