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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효성’, 조석래 회장 “‘혁신’ 통해 100년 기업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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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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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이제 우리는 백년기업으로 가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 지난 50년간 이룩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성공 신화를 만들어 갔으면 합이다. 그래서 우리 후배들에게 지금 보다 더 좋은 회사, 더 위대한 회사를 물려줘야 합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효성그룹의 창립일은 동양나일론이 설립된 1966년 11월 3일이다. 하지만 효성의 시작은 그보다 앞선 1962년이다. 창업주인 만우 조홍제 선생이 56세라는 늦은 나이에 15명의 직원으로 사업에 나선 것이 그룹의 첫 발자국이다. 그간 숱한 역경에도 효성그룹이 50년간 성장해올 수 있었던 배경은 만우 조홍제 선생과 그의 유지를 이어받은 조석래 회장의 ‘기술중심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로 ‘반 백살’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키워드로 ‘혁신’과 ‘글로벌’, ‘사회적책임’을 제시한 것은 바로 창업주와 조석래 회장의 지켜온 경영철학의 연장선이다.

이날 조 회장은 효성그룹이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ICT 기술의 발전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고와 행동양식을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제조기술에 미래기술을 접목해 효율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전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과 소재를 개발하고, 미래사회를 이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 역량 및 기업의 수준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세계적인 일류기업들을 보면 어느 나라 기업인지 인식하지 못할 만큼 글로벌하게 활동하고 있고, 모든 사업을 글로벌한 관점에서 전개하고 있다”며 “사업영역 확대는 물론, 해외법인의 경영역량 강화, 글로벌 기업문화 확립 등을 통해 일하는 수준을 높이고 모든 분야에서 세계일류라는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회사의 구성원들 자체가 글로벌인재로 거듭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함양하고 항상 글로벌한 시각을 갖고 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더욱 힘써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 사랑을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사회공헌과 친환경, 동반성장, 지역사회 발전 등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는데 우리 모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조 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효성그룹은 창립기념식과 별도로 50주년 기념 사사(社史) 편찬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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