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피항에 울릉도 어민 멍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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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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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연안 해상에 피항한 중국어선들. [사진=울릉군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중국어선 울릉도 피항이 연례적으로 반복되면서 울릉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일 10척을 시작으로 7~8일까지 약 170여척이 울릉읍 저동3리 와달리 해상에서 울릉읍 사동리 연안 해상까지 피항차 바다에 진을 치고 있다.

중국 어선들은 지난 8월부터 북상해 북한 동해수역 은덕어장과 러시아 수역, 대화퇴에서 조업을 하고 있으며, 해상기상 악화 시 울릉도 연안까지 피항을 오는 실정이다.

올해 11월 8일까지 중국어선 1185척이 북한 동해수역에 북상해 조업하다 667척이 남하하고 현재 518척이 조업하고 있으며, 그중 170여척이 울릉도 연안 해상에 지난 7일 저녁부터 피항 중에 있다.

피항 중인 중국어선들은 야간에 폐어구과 쓰레기 불법투기, 빌지(폐기름) 배출 등 해양오염과 선박의 닻 끌림으로 인한 해저 시설물(심층수취수관, 해저지진계 및 케이블) 파손, 지역 어민들이 부설한 어구훼손, 울릉도‧독도 연근해 불법 어로행위 등의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 해경정 2척과 단정,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2척이 피항 중인 중국어선에 대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울릉군 하성찬 부군수는 울릉군 어업지도선 경북202호에 직접 승선해 피항한 중국어선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며, 해양심층수 취수관로 및 해저 시설물 주위에 묘박을 금지토록 홍보하고 아울러 검문 검색하는 기관단체와 연계해 공조할 수 있는 대응체계 유지를 당부했다.

울릉군은 몇 년 전부터 계속되는 오징어 어획 부진으로 지금까지 오징어 어획실적은 작년대비 40%정도로 지극히 부진하지만 지역 어업인들은 얼마 남지 않은 조업기간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피항 온 중국 어선들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한편, 최수일 울릉군수는 피항 한 중국 어선들이 회항할 때 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해상 시설물과 지역 어업인들이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지도 단속을 강화토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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