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실시에 눈여겨 볼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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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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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중국 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유기업 개혁·첨단산업 관련주가 유망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책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커진 기대감에 선강퉁 효과까지 더해져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중국 시장에서 국유기업 개혁 및 첨단산업 육성, 인터넷 보안, 스마트 물류, 빅데이터 관련주가 한동안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유기업 개혁주로는 차이나유니콤, 국가개발투자공사(SDIC)가 주로 꼽힌다. 인터넷 보안주인 청화동방(THTF), 봉화통신(FIBERHOME)도 유망종목으로 제시되고 있다. 스마트홈 개발업체인 메이디그룹과 전기차업체 비야디자동차, 반도체업체 ZTE도 추천됐다.
 
강효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시세를 내고 있는 종목이 내년 중국 정부가 시행할 큰 정책과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에도 국유기업 개혁을 통한 구조조정이 주요 정책 골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 정부 정책에서 묵무 중심도 문화에서 첨단산업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중국은 2014년 11월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에 이어 선강퉁을 약 2년 만에 실시한다. 시행 시기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연내로 예상되고 있다.

1990년 설립된 선전거래소에는 1855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22조 위안(약 3700조원)에 달한다.
 
선전 증시는 홍콩과 인접한 지역적 특성으로 기술주와 민간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장이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정보기술(IT)이 21.2%로 가장 높다. 이어 경기소비재(17.8%)와 헬스케어(8.5%) 순이다. 모두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업종이다.

이에 비해 상하이 증시는 금융이나 산업재, 에너지 같은 전통산업 비중이 크다.

주요 증권사는 선강퉁 시행으로 중국 증시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산업 위주인 민영기업이 밀집돼 있어 투자 매력도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적격외국인투자자(QFⅡ) 라이선스를 보유한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1%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본토 A주는 총 16곳이다. 이 가운데 13개 업체가 선전 증시 종목이다. 그만큼 외국인 관심이 집중되면서 후강퉁보다 시행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후강퉁이 시행됐을 때도 상하이 증시는 단기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강퉁 실시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에서 신규 투자자 수와 신용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양로금(국민연금)도 증시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연기금이 시장에 적극 참여하면서 선강퉁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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