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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트럼프 쇼크에 ‘공포지수’ 장중 40%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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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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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코스피가 9일 급락하면서 주식시장 ‘공포지수’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6.59% 급등한 19.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브렉시트 여파로 시장이 크게 휘청거린 지난 6월27일(19.47) 이후 최고치다.

VKOSPI는 장중 40% 이상 오른 23.24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패닉 상태를 여실히 드러냈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다. 이는 통상적으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불린다.

코스피는 개장 초 미국 대선 개표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경합 지역에서 앞서고 있다는 소식에 전해진 오전 11시 전후로 급락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 2010선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는 장중 3%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193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는 장 후반 낙폭 일부를 회복해 2.25% 하락한 1958.3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장중 6%가 넘는 폭락세를 보이다가 3.92% 떨어진 599.74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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