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올 초 천명한 자사의 미래비전이다. 성장 절벽에 직면한 국내 이동통신시장을 탈피하기 위해 차세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모를 꾀하고 나섰다.
장 사장은 △생활가치 플랫폼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물장동화(IoT) 서비스 플랫폼 등 '3대 차세대 플랫폼'이라는 카드를 앞세워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장 사장은 우선 생활가치 측면에서 자사의 킬러 서비스를 전면 개방하고 나섰다. 개방형 플랫폼화를 통해 생활가치, IoT 플랫폼 및 커넥티드 카, 전기차 사업 등 잠재적 미래 성장 사업에 진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장 사장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의지도 드러냈다. 비록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이 무산됐지만, 현재 진행 중인 통합방송법의 개정 방향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M&A 등 미디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의 'IoT 서비스 플랫폼' 개방을 통해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구축한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 전국망과 3월 구축한 LTE-M을 통해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 서비스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IoT 전용망 전국망 구축을 기반으로 2020년 13조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IoT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장 사장은 스마트홈 서비스에 있어서도 건설·보안·가전업계 등 각 분야 선도 사업자들과 활발한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연동 기기를 100개까지 늘려 홈 마켓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음성인식 AI 서비스 '누구(NUGU)'의 핵심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내년 중 외부에 공개하고, 'T디벨로퍼스' 프로그램 등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 기반을 확대해 연계 서비스 개발을 공개 추진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3대 플랫폼 사업의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추진을 통해 가입자 확산 기반 성장을 가시화 하고, 각 플랫폼 별로 SK텔레콤만의 차별화 된 아이덴티티를 지속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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