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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3분기 중국 혁신형 과학기술 기업의 기업공개(IPO) 건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14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IPO에 성공한 중국 과학기술 기업은 총 9곳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제일재경망(第一財經網)이 이날 보도했다.
올 3분기 전 세계에서 IPO를 마무리한 과학기술 기업은 총 20곳으로 자금조달 규모는 5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무려 2.6배 급증한 수준이다. 3분기 추진된 IPO 중 과학기술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는 43%다. 이 중 9곳은 중국 기업, 6곳은 미국 기업으로 확인됐다.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업 기업의 IPO가 전체의 65%로 가장 많았다. 조달자금 규모도 전체의 47%에 육박했다.
올 3분기 IPO에 성공한 9곳의 중국 과학기술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6억1100만 달러로 평균 조달액은 6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 IPO 건수가 늘어난 것은 중국 경기가 안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성장률 둔화와 함께 커졌던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는 것.
하지만 이것이 중국 자본시장의 뚜렷한 회복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PwC 관계자는 "올 3분기 중국 과학기술 기업 IPO 수량 증가는 수요의 증가일 뿐 중국 자본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관리감독 당국은 IPO 심사와 승인에 있어서계속해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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