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선강퉁(선전 ·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실시 연기 전망과 위안화 약세,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번주 중국 증시는 반등없는 조정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은 1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9% 하락하며 3200선이 붕괴됐다. 앞서 나흘간 조정장 속에서도 뒷심을 발휘해 3200선을 사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매수세력을 이끌었던 선강퉁 실시 기대감이 꺾이면서 결국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미국발 변수의 영향으로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11거래일 연속 하락해 시장 우려가 커진 것이 문제다. 이는 중국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선강퉁 실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초 21일 실시를 예상했던 홍콩 언론은 지난 18일 선강퉁 실시는 내달 5일이 유력하다며 전망치를 수정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번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증시 하강압력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선강퉁 기대감이 힘을 잃은데다가 2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지수종목 조정에 중국 A주가 포함될 가능성도 낮아져 투자심리가 한층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MSCI는 중국의 자본 규제가 여전해 내년에도 중국 A주를 MSCI 신흥지수에 편입하기는 어렵다는 비관적인 메시지를 내보낸 상황이다.
물량증가도 부담이다. 증권투자컨설팅업체인 '위안다(源達)투자고문'은 대규모의 비유통주의 유통주 전환이 예고돼 이것이 증시 물량부담을 키우고 투심을 억제할 것으로 판단했다. 11월과 12월, 내년 1월까지 예고된 해금물량은 각각 2287억 위안, 3643억 위안, 4363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이 넘는다.
하지만 증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첸쿤(乾坤)투자는 "이번주 중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저점이 우려할 만큼 낮지는 않을 것"이라며 "3150~3200선 사이를 오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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