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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표 화혜장(靴鞋匠)과 함께하는 국악콘서트 '다담 茶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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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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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을 신다. 전통을 담다'...무형문화재의 '우리 신발 이야기'

안해표 화혜장.[사진=국립부산국악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52년째 전통 신을 만들어 온 이 시대의 갖바치,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 17호인 안해표 화혜장(靴鞋匠)과 차 한잔을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안해표 화혜장을 초청, 오는 30일 오전 11시 예지당에서 '전통을 신다, 전통을 담다'를 주제로 국악 콘서트 '다담(茶談)'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안해표 화혜장은 조선 말기 조부 때부터 집안 대대로 이어져 오던 화혜(왕가나 양반층에서 신던 가죽신) 만드는 일을 물려받아 지금은 그의 아들이 4대 째 가업을 잇고 있는 부산시 제17호 무형문화재이다. 국립고궁박물관 복식재현산업에 참여했고 부산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명장전, 서울세계명인 문화예술대축제 등 다양한 전시활동과 함께, 지난 2013년 감천문화마을에 전통신전수관을 개관해, 전통 신 제작과 후배 양성을 하고 있다.

이번 다담에서 안해표 장인은  "전통 신을 보존하고 후세에 물려주는 일 또한 중요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함께 발전하고, 대중화 시키는 일도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우리 신발 이야기를 솔직한 화법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다담에서는 전통 신처럼 편안함과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국악 공연도 함께 어우러진다. 대금 독주곡의 백미 '청성곡'를 시작으로 대나무지팡이와 망태기를 걸머지고 떨어진 짚신의 신음을 표현한 가야금병창 '죽장망혜', 대궐 안의 잔치 때 추는 '궁중검무', 해금 3중주 '화회상', 우아하고 화려한 가락의 '수룡음' 등이 무대에 울려 퍼지며 국악 콘서트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한편, 공연 한 시간 전 국악원 로비에서 은은한 연잎 차와 꽃 떡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방송인 '이안'의 사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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