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달러가치에 투자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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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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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달러 투자 상품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예고돼 온 금리 인상인 만큼, 달러 투자 상품으로 들어오는 돈도 올해 꾸준히 불어났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이 15일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도 3차례 더 올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6개 통화와 달러 가치를 비교 산정하는 달러지수(DXY)는 16일 한때 103.56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02년 12월 24일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을 현실화한다면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상황과 맞물려 달러투자 상품이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증권업계의 관련 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란 하우스뷰를 제시했던 대신증권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에 들어온 자금이 1억1311만 달러였지만, 올해 11월 말 현재 2억4169만 달러로 두 배 넘게 불었다.

달러자산펀드는 지난해 말 2980만 달러에서 11월 말 현재 5979만 달러, 달러 주가연계증권(ELS)도 같은 기간 712만 달러에서 1755만 달러로 급증했다.

11월 말 현재 대신증권 달러 RP, 달러자산펀드, 달러 ELS, 달러채권 등에 유입된 자금은 총 3억9751만 달러로 지난해 말 1억5003만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들 상품 중 본인의 투자성향 등에 맞춰 투자처를 고를 필요가 있다. 시중에 출시된 달러 RP 상품은 큰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환차익이 날 경우 플러스 알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달러 ELS 역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국내 공기업, 대기업 등이 외국에서 달러로 발행하는 외환표시채권(KP) 역시 달러가 강세일 때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

KP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관련 펀드로 눈을 돌려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래에셋우량KP펀드'로, 현재까지 2300억원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달러화 강세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KP펀드는 달러화로 투자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편입 채권의 만기가 비교적 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미국의 장기 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경우 단기적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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