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자선 축구, 축구로 ‘희망과 사랑’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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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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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재단 자선축구행사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6’. 사랑팀이 골을 넣은 후 축구 유망주 장재원이 동료들과 슈퍼맨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장충)=희망과 사랑으로 가득 찬 장충체육관은 그 어느 곳보다 따뜻했다. 선수들과 관중들은 축구 하나를 통해 많은 것을 함께 나눴다.

홍명보장학재단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KEB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을 열었다. 홍명보 장학재단의 자선 축구 경기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다.

경기 수익금은 소외계층 청소년 축구 유망주를 위한 기금과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의 치료 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날 장충체육관은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찼다.

경기는 전후반 25분씩 5대5 풋살 경기로 치러졌다. 경기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했다.

희망팀 선수들은 홍정호가 두 번째 골을 넣자 다 같이 상의 유니폼을 벗었다. 선수들은 하얀 티에 한 글자씩 글자를 새겼다. 선수들이 하나로 모이자 ‘함께하는 세상 주인공은 너희들!’ 문구가 만들어졌다. 사랑팀은 ‘클린 스포츠 팬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는 문구로 세리머니를 했다. 축구 유망주 김유정과 장재원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며 환하게 웃었다.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민우는 골문에서 슛을 막으려다 골대에 머리를 부딪쳐, 웃음을 자아냈다. 지소연은 ‘쇼핑백 복면’을 쓰고 노래를 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색 골세리머니는 계속됐다. 선수들은 마네킹처럼 부동자세를 유지하는 ‘마네킹 챌린지’를 통해 팬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공격수 김신욱은 자선 경기에서 골키퍼로 변신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선수들은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축구의 매력을 관중들에게 마음껏 전달했다.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선수들과 함께 했다.

경기는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김보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국내 선수로 구성된 사랑팀이 해외파가 주축을 이룬 희망팀을 10-9로 꺾었다.

홍명보 재단은 자선 축구를 통해 매년 사랑을 나누고 있다. 자선경기를 통해 기부된 총 금액은 21억 4000만원이며, 장학재단 역대 장학생수는 355명이다. 이중 프로에 진출한 선수는 약 30명이며,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지소연 김진수 김민우 최성근 4명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또 다른 선수들이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재단 자선축구행사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6’. 희망팀 홍정호가 골을 넣은 후 이승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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