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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 수장들, “변해야 살아남는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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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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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신동빈· 현대百 정지선·신세계 정용진, “변화와 혁신·창의성” 신년사서 강조

유통업계 빅3인 롯데·현대백화점·신세계그룹 수장들의 새해 구상은 ‘혁신 경영’과 궤를 같이 한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유통업계 '빅3'인 롯데·현대백화점·신세계그룹 수장들의 새해 구상은 ‘혁신 경영’과 궤를 같이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신 회장은 특히 “사회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미래 성장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ICT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융합, 저출산·고령화 추세의 인구구조 변화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철저하게 대비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는 창립 50주년이자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중요한 해”라면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품고 변화와 혁신에 힘써 달라”고도 당부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변화와 혁신, 그리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새해 기조로 정했다.

정 회장은 “항상 새로운 생각과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사업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본질적 가치를 찾고 이를 제시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도나 도전의 노력이 모여야 '그룹의 창조적 DNA'를 만드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 또한 변화를 위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그는 “한순간 길을 잃고 실패를 겪어도 후배들에게 ‘자율과 창의라는 새로운 정신과 가치’를 남겨줄 수 있고 이것이 현대백화점 그룹을 지속 발전시킬 진정한 유산”이라고 독려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별도의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지만, ‘유통업계의 아이디어맨’으로서 변화와 혁신을 줄곧 강조해왔다. 

그는 앞서 지난해 9월 제주에서 열린 세계 한상대회에서도 이 같은 소신을 거듭 피력했다. 정 부회장은 “성공하는 기업은 변화할 수밖에 없어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먼저 바꾸는 게 특징”이라면서 혁신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진정한 혁신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역량을 고객의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편집해서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고객 제일주의’를 앞세운 업의 본질을 위해 올해도 새로운 시도를 할 것임을 내비쳤다.

당시 정 부회장이 신세계 역량을 총동원한 혁신의 성과로 꼽은 ‘스타필드’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하남을 시작으로, 올해 7월 고양을 비롯해 인천 청라, 경기 안성, 경남 창원 등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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