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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뇌'도 성장...'얼굴 인식 담당' 부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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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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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성인이 된 뒤에도 얼굴 인식을 담당하는 '방추상회'(紡錘狀回·fusiform gyrus)라는 뇌 부위가 계속 성장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 독일 율리히연구센터 등의 국제공동연구진은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6일 자에 해당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어른의 뇌는 성장하지 않는다는 통설을 뒤집은 것이다.

연구진은 5∼12세 22명과 22∼28세 25명의 대뇌 피질을 '정량적 자기공명영상'(qMRI)기법으로 비교 분석한 후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진은 qMRI를 통해 부위 조직(組織)의 크기에 대응하는 매개변수를 살피고, 조직 성분과 관련 있는 매개변수 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특정 뇌 조직 부분의 크기와 조성(組成)을 연구했다. 현재로서는 살아 있는 사람 뇌의 특정 부위 변화를 직접 자세히 측정하는 기술이 없다.

연구진은 이어 검사 대상자들의 얼굴·장소 인식 검사 결과와 얼굴·장소 인식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 해당하는 qMRI 데이터를 비교했다.

비교 결과 어른들의 뇌에서 얼굴 인식에 쓰이는 뇌 부위인 '방추상회'의 상대적 크기(전체 뇌 크기에 대비한 비중)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 인식에 사용되는 뇌 부위인 곁고랑(collateral sulcus)에서는 동일한 현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방추상회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졌다. 사람과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 오랑우탄 등 일부 영장류에서만 발견됐다.

연구진은 "성인의 뇌에서 방추상회가 커지는 이유 중 적어도 일부는 세포체 등 조직 자체의 성장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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