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박성준·김온유 기자 = 이번 설은 청탁금지법 시행 후 첫 명절인 만큼, 백화점·대형마트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5만원 아래로 부담을 낮춘 선물세트 비중을 확대했다. 특히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상품군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직접 골라서 선물세트를 만들 수 있는 ‘DIY 세트’와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합친 ‘혼합세트’도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하다. 또한 이번 설 연휴는 졸업·입학 시즌과 맞물려 가족 맞춤형 제화 제품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5만원이하 선물 다채
우선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프리미엄 선물세트 및 혼합구성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매년 가치 있는 선물을 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은 증가하는 추세다. 또 다양한 상품을 하나의 선물세트로 구성했다는 장점 때문에 혼합 선물세트의 인기도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혼합 선물세트도 강화했다. 대관령한우와 의성마늘소를 묶은 친환경 명품 8도 한우세트를 79만8000원에, 영광 법성포 평화 고추장 굴비 혼합세트를 48만원에 선보인다. 또 다양한 홍삼으로 구성된 정관장 '진(眞) 예를 드리다'를 22만원에 제주 한라봉과 감귤차로 구성된 제주 선물세트를 5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2017 설 선물세트 상품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15개 점포에 설 선물 특설 매장을 열어 200여개 선물세트를 진열·판매하며, 구매 고객 대상으로 할인 및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설 선물세트 상품전에서는 양극화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업급 상품을 늘리고, 소포장 상품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나명식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장(전무)는 '현대 화식한우 죽(竹)세트'를 추천했다. 현대 화식한우는 '여물을 끓여 먹이는' 전통 사육 방식인 화식사료로 사육한 현대백화점 간판 한우 선물세트다. 등심 불고기 0.9kg, 국거리 0.9kg, 산적 0.9kg으로 구성했고 가격은 32만원이다.
실속형으로는 명인명촌 세트도 인기다. '명인명촌 미소 합(合) 세트'는 양평 해바랑 간장(200ml), 신안 토판천일염(120g), 강진국령애 새우볶음고추장(120g), 장층 표고버섯가루(40g), 진도 울금초(20ml)로 구성됐다. 가격은 4만8600원이다. '명인명촌 미소 수(秀) 세트'는 문경 해발 700m 고산지대의 오미자를 당과 함께 숙성한 음료 원액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4만4000원이다.
신세계는 목장한우 만복(50만원), 목장한우 오복(35만원), 목장한우 수복(28만원) 등 넓고 깨끗한 환경에서 청보리 사료를 먹으며 키운 지정목장의 한우선물을 선보인다. 해발 80m 높이, 탁 트인 구릉지대에 위치한 전남 영광 청보리 한우목장은 국내 최초의 환경친화 축산목장이다. 여름에도 신선한 바람이 종일 불어 유독 더위에 약한 소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48가지 항목을 통과해 사람도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한 식수만을 제공함은 물론 발효해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청보리를 매 끼니마다 사료로 먹인다.
신세계는 구룡포 해풍건조 마른굴비 만복(80만원), 다복(50만원), 오복(25만원) 등 일조량이 풍부하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매우 커 맛있게 건조된 포항 구룡포 해풍 건조 굴비도 추천한다. 구룡포 해풍건조 마른굴비는 친환경 명품 소금인 영백염전 천일염만을 사용해 위생적으로 만들어지며, 수협중앙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HACCP시설에서 가공됐다.
또 신세계 소담 배 세트(11만원), 배 세트 만복(10만원), 신세계 성환 배세트(8만원) 등 1906년부터 1백년이 넘는 지금까지 오로지 배만 생산하고 있는 성환 안양골 배도 추천 먹거리다.
◆ 직접 골라 담는 ‘DIY 세트’·다양한 식품군 묶은 ‘혼합세트’ 등 푸짐
AK플라자는 오는 27일까지 구로본점, 수원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의 식품관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이번 설 선물세트는 청탁금지법 시행 등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대비 20% 늘려 총 614품목을 선보인다. 원하는 선물들을 5만원 이하 가격에 맞춰 직접 포장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선물세트 18종을 새롭게 마련한 점도 특징이다.
DIY 선물세트는 청과, 수산, 축산, 와인 등 4가지 상품군으로 구성된다. 각 점포별 식품관에 방문해 가격대별로 구성된 선물팩 중 2~4팩을 골라 신청하면 AK플라자 프리미엄 기프트 박스에 무료 포장해준다.
5만원 이하의 가성비 테마 중저가 상품인 ‘소담지본(小膽之本)’ 테마 상품으로는 소담제주 한라봉세트를 5만원에, 그린너트 건강도움 견과류세트를 4만9900원에, 경성미가 맞춤미세트를 4만8000원에, 영진표고 혼합세트를 4만9500원에, 호주산 찜갈비세트를 4만9000원에 판매한다.
고급 상품 구매 고객을 위한 AK플라자 단독 ‘유일지본(唯一之本)’ 테마 상품도 선보인다. 양평군 개군면의 해평 윤씨 3대 전통방식으로 만든 개군한우세트를 65만원에, 용문산 산더덕 산양삼 세트를 12만원에, 갈골한과 한지세트를 10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8일까지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서 선물세트 약 280여 품목을 판매한다. 2017년 설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후 사실상 처음 맞이하는 명절로 실속 선물세트의 구성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에 5만원 이하의 축산 선물세트가 올해 첫 등장해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미국산 냉동 본갈비 1kg*2)’를 5만원에, 조기 대신 민어를 사용해 굴비를 만든 ‘민어 굴비 세트(5미/1.5kg 내외, 민어: 국산, 소금: 국산 천일염)’를 4만9800원에, ‘남성/여성 양말 2족세트(남성양말 2족, 여성양말 2족, 에어워크/기라로쉬)’를 각 5900원에 판매한다.
최근 1~2인가구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1등급 이상의 한우 등심과 채끝을 낱개 소포장으로 담은 선물세트인 ‘한우 간편포장 스테이크 세트(한우 등심/채끝 각 200g*5, 냉장)’을 23만5000원에, ‘한우 간편포장 정육 세트(한우 국거리/불고기 각 200g*5, 냉장)’을 12만5000원에 선보인다. 대표적인 설 선물세트인 수산 선물세트도 준비해 ‘영광 법성포 보리굴비(10미/19cm, 굴비 국산)’을 17만8000원에, ‘알뜰 굴비세트(40미/총 2.4kg, 굴비: 국산)’을 4만98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설을 맞아 5만원 미만 가격대에 맞춘 '499 기프트' 선물세트를 비롯해 드라이에이징/웻에이징 한우 선물세트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선물 세트와 피코크 선물세트 등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담아 준비했다.
이마트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499기프트’ 세트로는 이마트 최초로 5만원 미만의 한우세트인 ‘한우 불고기 세트(한우 불고기 1.4kg, 전통양념소스 2팩/ 2000세트 한정)’를 4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과일의 경우 우수산지의 제품들을 엄선해 499기프트로 대거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나주 전통배 vip(배 10입 이내)’와 ‘산청곶감GOLD(곶감 30입)’등으로 4만9800원에 판매한다.
품격과 트렌드를 겸비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로는 고품격의 드라이에이징/ 웻에이징 한우 선물세트를 비롯해 신선세트 가운데 상위10% 수준의 상품들을 엄선해 피코크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피코크 드라이에이징세트(한우1등급, 등심2kg, 채끝1kg)’는 53만원에 판매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웻에이징 한우 세트로는 ‘피코크 WET에이징한우등심세트(한우 1+등급등심, 2KG)은 24만8000원에 1000세트 한정 판매한다. 더불어 이마트는 독도 새우세트(닭새우750g, 꽃새우750g)’를 20만원에 100세트 한정상품으로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설은 청탁금지법 시행 후 첫 명절인 만큼 5만원 이하로 고객들의 부담을 낮춘 선물세트 비중을 확대했다. 특히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은 지난해 설 대비 5% 포인트, 전체 90%로 늘려 총 2000여 종을 마련했다.
축산물의 경우, 5만원 이하 대표 상품은 ‘샤브샤브 냉동세트(4만9900원)’, ‘전통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4만9900원)’ 등이 있다. 샤브샤브 냉동세트는 샤브샤브용 소고기와 육수를 함께 담았고, 전통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는 불고기로 유명한 언양, 광양식 양념으로 조미돼 있다.
특히 슈퍼곡물세트는 최근 고객 늘면서 지난 해 설 대비 무려 247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인기다. 홈플러스 전체 잡곡 품목 중에서도 슈퍼곡물의 매출 비중은 지난 해부터 10%를 돌파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설 선물세트로 햄프씨드, 귀리, 병아리콩 등이 총망라된 ‘세계인이 선택한 슈퍼곡물세트(2만9900원)와 호두, 구운아몬드, 구운캐슈넛 등이 담긴 ‘나라 프리미엄 견과 10종 세트(5만9900원)’ 등을 추천한다.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과일 설 선물세트로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해 만든 ‘저탄소 배세트(4만4900원)’, 홍삼농축액을 삼투압 방식으로 만든 ‘홍삼먹은 사과세트(5만9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농식품전문매장 농협하나로마트(대표이사 김병문)를 운영 중인 농협유통은 올해 설 선물로 MD가 직접 추천하는 믿을 수 있는 최고 품질의 ‘하나로 Best 선물세트’를 선정했다.
한우의 경우는 20만원~30만원대의 냉장 구이세트와 10만원~15만원대의 냉동 갈비세트 등이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떡국떡 혼합세트'와 '갈비와 불고기 혼합세트' 등 실용적인 혼합세트도 인기가 많을 것이란 기대다.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과일의 경우 4~5만원대의 사과, 배, 한라봉 등 과일세트나 수삼, 멸치 등을 찾는 고객을 위해 사전에 충분한 물량 확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특히 가격이 오른 한우와 굴비는 10만원 전후의 실속세트를 선보이며, 굴비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로 저렴한 선물세트도 제공한다.
농협유통은 오는 31일까지 ‘2017년 설 선물세트 대잔치’ 행사를 열고 최고품질의 농축특산물을 1000여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구매 금액대별로 상품권 증정(최대 100만원), 8大카드(농협·비씨·국민·신한·현대·삼성·롯데·하나) 결제 시 추가 할인, ‘2+1, 3+1 등 덤 증정, N쿠폰 현장할인 등도 확대 진행한다.
금강제화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 설 명절을 앞두고 가족 구성원 맞춤형 선물을 제안했다. 우선 부모님을 위한 효도 선물로는 ‘금강상품권’을 추천했다. 구두, 캐주얼화, 가방, 핸드백, 지갑,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전국 400개 금강제화 매장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5만원부터 50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취업을 준비하는 남동생을 위해서는 구두 ‘리갈201'과 ‘파비아노’ 가방을 선보였다. 리갈 201은 비즈니스 캐주얼 트렌드 확산에 따라 출시한 구두로, 정장은 물론 캐주얼 의상에 두루 어울린다. 소가죽 소재와 금강제화만의 수제화 제법인 굿이어 웰트(Goodyear Welt) 방식으로 제작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파비아노'는 금강제화의 브루노말리가 출시한 남성용 가방으로 깔끔한 디자인과 잘 분리된 수납 공간이 특징이다. 소가죽 소재를 크링클 엠보 가공 처리해 감촉이 부드러우며, 서류가방과 크로스백 2종으로 구성됐다.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여성에게는 ‘쿠보 루체’ 핸드백이 제격이라고 귀띔했다. 브루노말리 2017 봄·여름 시즌 신상품인 ‘쿠보 루체'는 기존 시그니처 아이템인 ‘쿠보’를 재해석한 핸드백이다. 탈부착 가능한 가방끈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색상은 분홍, 베이지, 검정 등 3가지에 사이즈는 미디엄, 스몰 두 가지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외에도 대학교에 입학하는 동생의 선물로 캐주얼 슈즈 ‘랜드로바 하이드로’와 ‘아티잔’ 등 젊고 세련된 디자인이면서도 착화감이 좋은 신발을 추천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실속 있는 제품 위주의 상품들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설도 받는 사람의 품위를 고려한 선물로 감사의 의미를 전하는 뜻깊은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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