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3일 고려대학교(안암동 소재)를 방문해 대학발(發) 창업기업 육성 현장을 둘러보고, 대학 내 창업지원조직 관계자, 창업기업 대표, 예비창업자 등 창업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정부는 세계적 저성장 기조 속에서 창업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핵심수단이라는 판단 아래, 창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18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최 장관이 찾은 고려대학교는 지난해 9월 국내 대학 최초로 대학 내 학생 창조전용공간 파이빌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24시간 개방하는 등 학생들의 창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또한 ‘KU 스타트업 강좌’를 개발해 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영대학 내 ‘스타트업연구원’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하고 인큐베이팅하는 등 창업 네트워킹 거점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예비 창업자와 대학發 창업기업 대표들이 대학 내 창업 붐 조성을 위해 대학이나 정부에게 필요한 사항을 기탄없이 말하는 자리가 됐다. 어느 대학이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지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전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제안하기도 하고, 창업학생을 위한 기술료 인하, 스타트업 청년들 간의 네트워킹 지원,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은퇴자와 학생 창업팀과의 연계, 정부 보유 시설과 정보들을 학생창업자에게 적극 공개하는 등 현장에서 느꼈던 애로와 건의사항이 이어졌다.
미래부는 이번 간담회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창업 관련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정책수요를 발굴해 매월 개최되는 ‘창업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하는 등 창업 붐 지속 및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나, 최고 고부가가치 창출 영역인 ‘기술창업’은 여전히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부는 대학發 기술기반 혁신형 창업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가칭)을 기획하고 하반기 중에 시범대학을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 장관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학 중심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대학 또한 그동안 축적한 지식과 역량을 청년들의 열정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며 "이제는 대학이 교육 및 연구 활동과 함께 창업 활성화에도 관심을 가져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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