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독서 방해 요인은 '시간'·'공부'…미래앤, '초등학생 독서 트렌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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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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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간 SNS 데이터 2300만 건 분석…논술·역사 과목에 부모 관심 집중

부모들은 자녀의 독서를 방해하는 주요 고민 요소로 '시간'과 '공부'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미래엔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부모들은 자녀의 독서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시간'과 '공부'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또는 학원에 가느라 독서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대표 김영진)은 다음소프트(대표 송성환)의 소셜메트릭스를 이용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데이터 2300만여 건을 분석한 '초등학생 독서 트렌드'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독서 고민' 키워드 분석에서 부모들은 '시간'(888건)과 '공부'(667건)을 주된 고민 요소로 언급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의 '2015 국민 독서 실태조사' 에서 초등학생 845명이 독서를 방해하는 요소 1위로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2.3%)'를 꼽은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이 밖에 '혼자'(640), '학교'(599), '교육'(578) 등의 키워드도 독서 고민으로 자주 언급됐다.  

독서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초등학생 독서', '교과연계 도서' 등에 대한 관심은 같은 기간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대비 2016년 기준 '초등학생 독서'에 대한 언급량은 약 60.2%, '교과연계 도서' 는 약 61.9% 증가했다. 

국내 주요 대학들이 '학교생활기록부종합전형'에서 독서를 강조하고 있는 데다 입시에 있어 서술형과 논술의 비중이 커진 것도 교과연계도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교과연계 도서 Top5 과목 언급 비중 연도별 변화[자료=미래엔 제공]


이를 과목별로 살펴보면, 기본 교과목인 영어(3679건)와 수학(3219건)에 이어  역사(3189건), 사회(2790건), 논술(2693건) 등의 과목이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역사 과목의 언급량은 2013년보다 약 56.5%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부터 수능에 한국사가 필수 시험과목으로 지정되는 등 입시에서 역사 공부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논술 과목에 대한 언급이 꾸준히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올해부터 초등 1·2학년에 적용되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통합활동 비중과 참여형 수업이 대폭 확대되는 만큼, 부모들이 문제해결력과 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논술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철 경영전략팀장은 "이번 조사는 학부모들의 자녀독서에 대한 고민과 실제 교육입시 트렌드 변화에 따른 초등생의 독서 양상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교육·독서 트렌드 변화를 꾸준히 분석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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