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신간] 마흔에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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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5-02-2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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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네

사진미래엔 북폴리오
[사진=미래엔 북폴리오]

마흔에게=나태주 지음. 미래엔 북폴리오.
 
저자는 시리고 뜨거운 마흔을 건너는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올해 만 80세가 되는 그는 그 절반 즈음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이야기를 엮었다. 노시인은 인생의 전환기라고 볼 수 있는 마흔을 지나는 이들에게 “조금씩만 더 살아보자”고 말한다. 고달픈 순간에도 크게 당황하거나 멈추지 말고 그저 조금씩만 앞으로 나가보라고 귀띔한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우리 삶에 스며들어 있는 작고 사소한 이야기들이다. 불어오는 바람, 지나가는 흰 구름, 피어 있는 꽃 한 송이에서도 감사와 행복을 말하는 시인의 목소리에서 우리는 인생을 기꺼이 사랑하는 힘을 배우게 된다.

저자의 딸인 나민애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는 추천의 말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나는 이제 마흔 중반을 넘겼습니다. '아버지, 나 죽을 만큼 힘들어요'라고 전화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조금 더 살아봐’라고 말해주셨죠. 그래서 계속 조금씩 더 살고 있습니다. 인생이 버거운 당신, 오늘이 힘들어도 조금 더 삽시다. 우리, 같이, 더 삽시다. 나는 아버지를 신뢰하기 때문에 인생을 더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사진해냄
[사진=해냄]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무엇을 원하는가=김동기 지음. 해냄.
 
저자는 ‘아메리카 퍼스트, 트럼프의 귀환은 대한민국에 위기인가 기회인가’에 대한 물음에 한국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답한다. 트럼프는 한반도, 특히 북한을 주목하고 있기에 현 상황은 결코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가 당선자 시절부터 서두른 일은 북미 관계 담당자의 임명이었다. 취임 전에 이미 북한과의 관계를 다질 준비를 끝낸 그는 취임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저자는 김정은이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트럼프 1기 때의 관계로 보아 양국은 근시일 내에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저자는 지금 한국이 가장 주목해야 할 국제관계는 미·중·북 삼국 외교라고 말한다. 세계 패권을 두고 격돌하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여기서 기회를 포착하려는 북한까지 삼국의 외교적 역학관계는 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은 미국과 거의 모든 분야의 접촉을 중단한 상태다. 그래도 트럼프가 김정은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나눈 덕에 미국은 북한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됐다. 북한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의 지정학적 전략을 구상하면서, 특히 최대 라이벌로 부상한 중국을 견제하는 관점에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3장 북한과 미국, 서로의 쓸모를 발견하다 중)
 
사진
[사진=조선뉴스프레스]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네=김윤세 지음. 조선뉴스프레스
 
저자는 고전 한시 140수를 엄선해 재번역과 해설을 덧붙였다. 전체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한산과 두보, 야보 도천, 동방규 등 당송 시대 명문 장가의 시문을 비롯해 이인로, 김시습, 김병연 등 고려와 조선 시대 문인, 고승의 율시가 담겨 있다.
 
저자는 동양 시문학의 근간인 옛 선현의 노래를 편역하며 우리에게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전한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덧 거품처럼 허망하고 분망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온과 고요가 깃든 삶을 사는 지혜를 깨닫게 된다. 또한 140수 시문 속 화자가 동경하는 안식의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순수 모태는 고향과 자연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천상의 선계(仙界)에서 지상의 세계로 유배되어 일생 술에 취해 고독하게 살다가 달을 건지러 동정호로 들어가 다시 선계로 간 이태백을 위시하여 시의 부처, 즉 시불(詩佛)로 불리는 왕유(王維), 문수(文殊)의 화현으로 알려진 한산(寒山) 등 탈속한 선현(先賢)들의 시어에는 천언만어(千言萬語)를 함축하고 ‘백 년 인생’을 압축해 보여주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서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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