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6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5개를 범하며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선두로 연장에 들어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웹 심슨(미국)에 3타 뒤진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마쓰야마와 심슨은 18홀까지 이글 1개씩을 잡으며 각각 5타, 7타를 줄였다.
안병훈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으나 지난해 5월 취리히 클래식 준우승 이후 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안병훈은 2번홀(파4)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으나 6번홀(파4)과 9번홀(파4)에 다시 버디를 낚아 2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10번홀(파4)부터 급격하게 흔들린 안병훈은 보기를 범했고, 11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가 위기 속에서 다시 1타를 잃었다.
그 사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마쓰야마의 추격이 거셌다. 마쓰야마는 13번홀(파5)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끝내 안병훈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안병훈은 15번홀과 16번홀에서도 연속으로 버디 기회를 잡고도 퍼팅 난조로 선두권 재진입을 놓쳤다. 특히 15번홀에서 놓친 1m 버디 퍼트가 뼈아팠다. 역전을 허용한 안병훈은 마지막 17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내지 못하면서 연속 보기로 무너져 우승의 꿈도 접었다.
강성훈(30)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한편 마쓰야마와 심슨은 3차 연장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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