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5년 뒤 보험사 최대 라이벌은 의료기업?…보험사 CEO 20명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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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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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연구원 주최 '4차 산업혁명과 보험의 미래' 보험경영인 조찬회

 

[사진=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이 서울 소동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보험경영인 조찬회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과 보험의 미래'라는 주제로 얘기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 원장을 비롯해 보험업계 최고경영자들 20여명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빠르면 5년 안에 인공지능이 보험 설계사들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으로 IT기술이 발달하면 계약자별 보험상품이 등장하고, 보험사는 건강관리전문회사로 변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보험연구원은 14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과 보험의 미래‘라는 주제로 보험 최고경영자(CEO) 조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 업계를 대표하는 CEO 20명이 참석했다.

◇ 보험사가 일상·건강관리종합회사로

보험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소비자 중심 생산체제가 구축되고, 사물인터넷(IoT)· 바이오·인공지능(AI)이 인간의 활동을 대체하면서 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5~10년 안에 인공지능이 보험사 설계사 조직을 대체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인공지능 채널은 설계사 수당으로 인한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보험사의 상품 및 서비스 경쟁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설계사 채널은 재무관리 및 건강설계서비스 같은 고능률 판매조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oT기술을 이용해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지면 계약자별 상품도 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험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IoT기업이 보험산업에 진입하면서, 바이오 기술과 헬스케어(건강관리) 사업에 참여하는 보험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위원은 "소비자는 헬스케어, 건강리스크, 일상생활 관리 등 다양한 보험상품을 인공지능을 통해 구매하고, 보험사는 일상생활, 건강관리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보험사와 병원이 의료 및 보험 부가서비스 문제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의료법·개인정보보호법 등 개정 시급

이를 위해서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의 법률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IoT로 보험계약자의 모든 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 금융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와 의료법 충돌에 대한 검토, 계약자별 상품 개발로 인한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문제, 인공지능 판매채널의 모집행위 등에 대한 법률적 검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마다 특정 분야에 집중한 성장 모델을 결정해야 한다"며 "IoT기업, 병원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판매채널 이동에 따른 새로운 조직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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