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로버트 하워드(60) 예비역 제독이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사퇴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후임을 맡아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CBS뉴스와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플린이 러시아 내통과 거짓 보고 논란으로 낙마한 뒤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하워드를 가장 유력한 후임자로 보도하면서 하워드 지명으로 몇 주째 이어지고 있는 내각 혼란이 다소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플린의 자리를 대체할 “훌륭한” 후보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은 하워드는 트럼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CBS는 그 이유에 대해 하워드는 NSC 인사 구성을 직접 맡고 싶다고 요구했으나 백악관이 이를 거절하면서 갈등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 난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플린 NSC 보좌관의 사퇴에 이어 15일에는 앤드루 퍼즈더 노동장관 내정자가 불법이주 도우미 고용과 전처 학대 논란 속에서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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