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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대웅제약, '1조 달성'은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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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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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전문약 처방 306억원 하락세…한미약품-종근당과 대조적

[사진=대웅제약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올해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웅제약이 내수 시장에서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의약품 처방조사기관 유비케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대웅제약 전문의약품 원외처방조제액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하락했다.

대웅제약의 내수 시장 부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만 하더라도 모두 전문약 원외처방조제액이 전년 대비 부진을 면치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때문에 지난해 전문약 원외처방조제액도 3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하락했는데, 올해 1월에도 이러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현재 대웅제약은 올해 1조원 달성으로 상위제약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키도 했다.

근거는 있다. 지난해 1분기 도입품목 판권 회수로 발생한 1000억원 이상의 매출 공백은 고지혈증약 ‘크레스토’와 당뇨병약 ‘제미글로’ 등 새로운 도입품목 확보, 고지혈증약 동남아 수출계약 체결 등 원료‧완제의약품 수출 확대로 일정부분 만회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7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새로운 도입품목과 수출 확대는 향후 성장동력도 될 수 있다.

그러나 1조원 달성에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내수 시장에서의 전문약 매출 부진이 지속되면 1조원 접근은 목표로만 끝날 수도 있다.

이는 함께 1조원대 제약사 진입을 노리고 있는 한미약품과 종근당과도 비교된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지난해 6월부터 내수 시장에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한미약품과 종근당의 전문약 원외처방조제액은 각각 378억원과 36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5%와 1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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