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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문 후보는 23일 국방공약을 발표하면서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대해 찬성 입장으로 선회한 안 후보를 돕기 위해 당내 대다수 의원들이 찬성 의사를 보였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담대한 한반도 비핵화 평화구상'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전작권 환수 등을 골자로 한 공약을 내놨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어떠한 군사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철저한 위기관리와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전쟁을 막겠다"면서 “북핵 대응을 위한 핵심전력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 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고 우리 군의 독자적 감시능력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집하다 결국 궤멸의 길로 갈 것인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면서 "중국을 설득해 6자회담을 재개하고 미국을 설득해 북미 관계 개선을 유도하고, 북한을 설득해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가 이같은 ‘국방력 증진’과 동시에 ‘북핵 6자회담 재개’를 꺼내든 것은 최근 이슈로 떠오른 안보 문제에 있어서 안정감을 전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 19일 TV토론에서 ‘북한 주적’과 ‘대북송금특검’ 논란으로 인해 안보이슈와 관련된 공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다.
국민의당은 사드배치에 대해 반대하다가 최근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안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원내 정당 중 유일하게 사드배치에 대해 반대 당론을 채택했던 국민의당은 이날 총 39명의 의원 중 34명의 의원이 찬성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주승용 원내대표가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당 소속 39명의 의원 중 5명만 사드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며 "당론이 (사드에)반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론 변경을 위한 의총을 열려고 하지만 선거운동 때문에 의총 성립이 어려워 서면을 통해 39명의 의원 전원에게 물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대구·경북(TK)지역을 중심으로 ‘전략투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보수표심이 안 후보에 이동하는 과정에서 걸림돌을 치우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드배치를 두고 안 후보와 당론이 달라 그동안 토론과정에서 상대후보들의 주요 공격대상이 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우리나라를 글로벌 혁신국가로 만들 구상을 담은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선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안 후보 지지 선언 후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비난세례를 받은 가수 전인권 씨가 함께 했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기독교 인사와 노재봉 전 총리 등 보수 원로들을 만나 안보를 강조했고,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방문해 자신이 '안보 대통령'임을 내세웠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이날 오전 서울 북한산국립공원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심 후보는 안 후보의 '북한 주적론'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북한을 주적으로 정해놓고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지도 묻겠다"며 "새 정치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대통령 후보가 색깔론에 편승하는 것을 우리 국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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