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리스크, 중국 국내 금융규제 우려 등 국내외 변수에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 중국 증시가 이번주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이며 3090.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시 무너진 3100선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도 각각 1501억6400만 위안, 2036억7400만 위안으로 돌아선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이번주에도 조정 국면이 계속되리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고 대내외 악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6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이에 따른 위안화 환율 변동 우려 등도 부정적이다.
이번주에는 4100억 위안 규모의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만기도 도래한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돈을 얼마나 풀지도 주목해야할 요소 중 하나로 꼽혔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슝안신구 등 테마주가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거나 새롭게 떠오르는 상승 주자가 등장해 전체 강세장을 이끌지 않는다면 3100선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 증시 하락의 근본적인 이유는 금융 규제 강화로 인한 유동성 감소 우려, 최근 통화 당국의 상대적 통화 긴축 기조 등이다. 자금줄이 조여지며 증가한 하강압력을 이길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상승주자 등장의 가능성은 미미하기 때문에 결국 이번주 중국 증시 반등 여부는 슝안신구, 일대일로, 국유기업 혼합소유제 테마주 등 정책 수혜주에 얼마나 자금이 몰리느냐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쥐펑(巨豊)투자컨설팅은 강력한 상승 모멘텀은 부재하지만 중국 증시가 대외적 변수에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적어도 증시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탄핵 리스크로 글로벌 증시가 가파른 하락세를 탔지만 중국 증시는 오히려 최근 몇 주간보다 다소 안정된 양상을 보였다는 것. 이와 함께 "결국 중국 증시 반등은 '자체적 변화'가 결정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시장 건전성 확보, 중국 경기 안정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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