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10년, 교역규모 연평균 5.7% 증가…2016년 교역비중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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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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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한·아세안 FTA로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교역 규모가 연평균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6월 1일 한·아세안(ASEAN) FTA 체결 10주년을 맞아 31일 발간한 ‘한-아세안 FTA 발효 10주년 활용 성공사례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ASEAN 주요 6개 회원국의 바이어, 수출기업, 정부기관 대상 53개 심층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교역 비중은 2016년 15%로, 발효 이후 5.1% 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우리 수출기업은 한·아세안 FTA를 활용해 △추가거래선 발굴을 통한 매출확대 △신제품 런칭 기회창출 △수입업체 FTA 교육을 통한 신규거래 발생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건강식품을 수출하는 P사는 2009년 독점 에이전트 계약을 통한 수출개시 이후 5%였던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서부터 수익이 증대했고 공격적으로 추가거래선을 발굴하여 전체 매출의 71%를 베트남에서 달성했다.

화장품 용기를 수출하는 Y사 또한 관세환급방법 및 활용 가이드라인을 고객사에게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수입업체와의 계약 체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때 한·아세안 FTA 성과를 배가시켰던 또 하나의 요소는 문화컨텐츠를 활용한 한류열풍이었다. 화장품을 수출하는 A사는 FTA 발효로 관세가 인하됨과 동시에 한국드라마 열풍으로 한국식 화장법이 인기를 끌자 이것이 매출 급증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아세안 바이어는 한·아세안 FTA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기초로 △수입개시 및 관세인하 스케줄에 따른 수입확대 △가격 절감분을 활용한 마케팅 강화 △제품다양화를 통한 표적시장 확장 △한국으로의 수입선 전환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인터뷰 과정에서 아세안 기업, 정부기관, 협단체들은 △수출업체의 원산지증명서 발급의 비적극성 △FTA 정보부족 △품목분류 해석상이 △현지 비관세장벽 및 수입규제 등과 같은 애로사항을 언급했다.

ASEAN 수입업체들은 활용률 제고를 위해 우리기업들에게 원산지증명 발급 시 정확한 정보제공 및 협조적 태도를 주문했다.

또한 특혜관세 적용품목에 관한 정보가 없어 수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있음을 언급하며 한·아세안 정부 공동의 홍보사이트 및 활용안내자료 지원을 요청했다. 품목분류의 자의적 해석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입업체․소관부처 간 분류기준 공유도 필요함을 언급했다. 현지 비관세장벽 및 수입규제해소를 위해선 관련정보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 및 양자 FTA를 통한 구체화된 대응방안수립을 건의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한·아세안은 FTA 발효 이전과 비교해 지난 10년간 무역규모가 크게 확대됐으며 아세안은 포스트차이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기업들의 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추가개방협상과 진입장벽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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