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달 말 기준 월초 대비 한 달 사이 네 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5주(2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13%, 지방이 0.01% 각각 상승했다.
△세종(0.65%) △서울(0.28%) △부산(0.16%) △전남(0.10%) 등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두드러진 반면, △충남(-0.12%) △경남(-0.11%) △경북(-0.09%) △울산(-0.07%)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주간 아파트값이 0.28% 오른 서울에서는 강남권역이 0.40% 뛰면서 월초(0.09%) 대비 가격 상승률이 네 배 가량 뛰었다.
△강동(0.71%) △송파(0.61%) △강남(0.50%) △서초(0.40%) 등 강남4구 모두 전국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한국감정원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시장참여자의 긍정적 인식이 감지되고 있으나, 지역별 양극화는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강남권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초과이익환수제 회피 가능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0.02%)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06% 전셋값이 올랐으나, 지방은 -0.03% 내렸다.
△서울(0.12%) △전북(0.08%) △전남(0.07%) △인천(0.05%) 등의 전셋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세종(-0.57%) △충남(-0.20%) △경남(-0.08%) △경북(-0.07%)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경우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와 최근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 전세유지수요 등 영향으로 전셋값이 소폭 오른 것으로 풀이했다.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에 따라 전세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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