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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둘러싸고 당론 속 이견 표출, 팀킬인가 소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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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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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장은영 기자=야당이 인사청문회 후보자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진 야당 의원들이 당론과 배치되는 소신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국민의당은 8일 의원총회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이에 앞서 박지원 전 대표는 7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인터뷰에서 “김상조 후보자·강 후보자·김이수 후보자, 세 분 다 청문회를 패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당을 대표하지 않는 분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인용을 자제해 달라”며 박 전 대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대선 때 이미 상왕으로 불리던 분은 요즘 갑자기 새 정부에 무슨 책을 잡혔는지, 자고 나면 청문회 관련 입장이 오락가락하면서, 당에 아무런 직책도 없는 분의 말 한마디에 당이 휘청거리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에서도 이 같은 ‘엇박자’가 나타나고 있다. 이혜훈 의원은 7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강 후보자에 대해 “첫 여성 후보자가 낙마하면 가슴이 아플 것 같다”며 “조국에 봉사하겠다고 (UN) 자리를 내놓고 왔는데, 조국에서는 하자가 있다고 거부한다면 이 것도 이상한 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8일 김이수 후보자·강 후보자·김상조 후보자 3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적격'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야당 내 중진 의원들의 이같은 소신 입장 발표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있지만 의원 개개인의 의견 표출은 당연하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야당 소속 한 의원은 이 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원 개개인 자체가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국회의원이 개인 의견을 내는 것은 자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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