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알뜰족'이 늘어나고 있다.
낮은 수수료로 환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거래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다. 은행마다 고객의 환전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환율 우대 제도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래 은행이 아닌 경우에도 휴가철이면 금융 기관마다 환전 상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은행별로 비교해볼 수 있다.
인터넷·모바일앱을 이용해 쉽게 할인 받을 수도 있다. 100만원 이하 소액을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등으로 바꿀 땐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KB국민은행의 '리브' 등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최대 90% 할인받을 수 있다.
은행 창구 방문 없이 은행 영업점이나 공항 내 영업점 등 원하는 곳에서 직접 외화를 수령할 수 있어 더욱 편하다. 국민은행은 50여개 거점지역에 외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운영하고 있다.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공항에서의 환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항은 환전 수수료가 가장 비싼 곳 중 하나기 때문이다.
환율이 떨어진 시기를 골라 환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은행 모바일·인터넷뱅킹, 신한 써니뱅크 등은 미리 환전을 예약하면 목표 수준으로 환율이 떨어질 때 자동으로 환전해주는 기능이 있다. 환율 정보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나 마이뱅크 등 모바일 앱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중 환전을 통해 수수료 절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통화는 달러화로 환전한 후, 현지에서 다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내에서는 달러를 현지 화폐로 바꾸는 과정에서 6~12%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반면, 달러를 현지로 가져가 환전하면 수수료가 1~2%에 불과하다.
환전 금액이 부족하거나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통화는 달러, 유로 등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화로 결제 시 거치게 되는 이중 환전으로 3~8%정도의 추가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현지에서 도난이나 분실 등의 문제가 걱정된다면 시중 은행에서 운영 중인 다양한 국제현금카드이나 여행자 수표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