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경부선 지하화 따른 용산역세권 개발 계획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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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기자
입력 2017-07-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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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선 지하화에 따른 용산공원 일대 구상' 8월 용역 발주

  • 지하철도 지상공간 복합개발...코레일 용산역세권 부지 유력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서울시가 경부선 철도 지하화와 연계해 용산 공원 일대 개발 계획 수립에 착수하면서 과거 용산역세권(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재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철도가 지하화될 경우 그 지상 부지에 업무·상업 복합시설을 짓겠다는 것인 데 용산공원과 맞닿은 코레일의 철도기기지창 부지가 개발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용산구 한강로 3가 용산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에 사업비 31조원을 투입해 620m 높이 랜드마크 빌딩 등 66개 빌딩을 지어 동북아시아 최대 경제·문화 중심지로 개발하며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렸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무산되면서 2013년 4월 토지주인 코레일이 사업 중단을 선언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그 이후 줄곧 방치돼왔던 이 곳은 서부이촌동은 개별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코레일이 보유한 토지는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과 '경부선 지하화에 따른 용산공원 일대 구상' 용역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일대 복합개발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경부선 철도로 인해 단절된 마포역과 이촌역 사이가 연결되면서 이 일대 기능이 연계되는 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또 철도 지하화로 서울역~용산역~노량진역에 이르는 지상부지가 생기면서 상부공간 활용구상과 교통체계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2027년 예정된 용산공원과의 기능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용산공원 접근로와 둘레길을 구상해 철도 지하화에 따른 용산공원 변화에 대해 선제대응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한강변을 따라 이뤄졌던 재건축 사업에 더불어 국공유지 철도와 코레일 부지를 중심으로한 복합개발이 연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횡적으로는 한강변을 따라 강남과 강북으로는 신개념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종적으로는 서울역~용산역~노량진역을 축으로한 복합개발이 이뤄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일대와 용산공원 일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2000년대 중반처럼 들썩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용산역 바로 앞에 위치한 한강로2, 3가에는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며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분양을 마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3.3㎡당 최고 매매가가 4253만원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마감을 달성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철도가 지하화 되면 먼저 공간 단절이라는 문제점이 해결된다. 지상부지에는 공원, 임대아파트, 상업시설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이 구상될텐데 개발 계획이 잘 이뤄지면 인근 부동산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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