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8일 '한국과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경제협력과 향후 발전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이하 연변)의 경제발전 과정 및 현황,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조사·분석하고, 한국과 연변의 경제협력 발전방안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변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9.5%를 달성하며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된 편이다.
보고서는 "지난 2015년 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한국과 연변의 경제협력은 중장기적으로 한층 긴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도 "과거에 비해 연변 경제발전에 우리나라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어, 연변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검토와 접근법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연변 주정부 및 지역사회, 기업에 대한 한국의 매력도 및 신뢰도는 과거보다 낮아졌지만, 이들은 여전히 한국을 중요 경제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연변은 한국이 연변 및 동북3성의 경제정책 재조정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경제협력 기조를 수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가장 긴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남북한 간 협력이 심화될 경우, 연변은 한중협력의 주요 지역으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연변의 판단이다.
보고서는 △ 한국과 연변의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경제교류협력 강화 △ 연변을 중국 및 동북아, 유라시아대륙 경제협력의 교두보로 활용 △ 연변을 창조적 대북 관여 전략의 장으로 활용 등을 3개 거시전략으로 제안했다.
KIEP는 이를 위해 한국의 대(對)연변 경제협력 주력산업인 농수산업, 서비스업에서의 협력사업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연변 내 공동연구센터 설립과 인적자원 공동훈련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변이 동북아자유무역지대로 두만강 국제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단계적인 금융협력과 사회문화 소통 강화를 통해 경제협력이 지속가능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는 등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우리 정부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현과 신북방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동북아의 잠재적 중요 거점이자 중국대륙 및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로써 연변이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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